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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드라마?”…유치해도 보게 되는 ‘킹더랜드’의 특별함 ①

어디서 본 듯한 캐릭터 설정에, 뒷얘기가 예측 가능할 정로도 뻔하지만 본방사수는 멈출 수 없다. ‘킹더랜드’의 묘한 매력이다.JTBC와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공개되는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를 향한 관심이 종영까지 단 2회 남은 상황에서 아직도 뜨겁다. 첫 회 5.1%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2.3%(12회)까지 찍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화제성 또한 뜨겁다. 펀덱스가 발표한 TV-OTT 통합 화제성 순위(7월31일 기준)에서 6주 연속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앞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웹사이트에서도 TV(비영어) 부문 1위를 3차례 기록하면서 해외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실감케 했다.국가를 막론하고 ‘킹더랜드’ 열풍이 불고 있다지만, 사실 ‘킹더랜드’는 극 초반부터 스토리 전개에 있어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재벌 2세에 잘생긴 외모까지 다 가진 남자 구원(이준호)과 2년제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온갖 핍박을 받는 ‘캔디형’ 여직원 천사랑(임윤아)의 러브스토리. 그런데 완벽한 줄 알았던 남자 주인공은 이복남매 간의 갈등, 경영권 분쟁 등의 남모를 상처를 갖고 있고, 이 유일한 결핍을 채워 주는 존재가 바로 여자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지만 신분의 차이로 모진 시련을 겪는다. 2023년 작품임에도 ‘파리의 연인’, ‘마이걸’, ‘꽃보다 남자’, ‘황태자의 첫사랑’같은 2000년대 유행 드라마가 주마등처럼 스치는 이유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지만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킹더랜드’를 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시청자들이 공기를 한껏 뺀 가벼운 느낌의 작품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OTT플랫폼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방송가에는 한 번 보면 절대 눈을 멈출 수 없는 ‘장르물’ 열풍이 불었다. 어렵고, 치밀하고, 섬세할수록 제대로 입소문을 탔다. 그런데 모든 방송가에서 장르물만 쏟아지다보니 대중은 점점 피로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밤 시간에 소소한 웃음을 안기는 게 드라마의 묘미였으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에 대한 갈증이 생긴 것이다.‘킹더랜드’는 이같은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기에 제격인 드라마다. 인물의 성격이 뚜렷하고 스토리가 단순해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 쉽다. 예측 가능한 ‘아는 맛’이 유독 반가운 이유다. 설렘 포인트도 명확하다. 구원은 언제나 위기에 빠진 천사랑을 위해 돈과 지위를 이용해 어려움을 해결하는 슈퍼맨으로 등장한다. 로맨스의 진전도 막힘이 없고, 스킨십 빈도도 많아 장면마다 심장 박동을 키운다.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 중 하나인 JTBC ‘닥터 차정숙’과 tvN ‘일타 스캔들’도 진입장벽이 낮은 일상적 소재를 메인 스토리로 삼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킹더랜드’는 서비스직 종사자인 천사랑과 그 주변 인물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샀다. 실제 서비스 업종에서 17년 동안 근무했다고 알려진 ‘킹더랜드’ 최롬 작가는 “각 직업군에 대한 취재와 자문을 받아 에피소드를 완성했다”며 “직장 내 모든 사람이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 존중받길 원하는 마음에서 만들게 된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학벌로 인한 사내 차별을 제대로 당하고 있는 호텔리어 천사랑은 ‘정규직’만 바라보며 씩씩하게 근무를 이어간다. 천사랑의 친구 오평화(고원희)는 기내 판매 실적 꼴찌에 사무장 승진에 매번 실패하는 안타까운 인물로 그려진다. 강다을(김가은)은 신입부터 차근차근 길을 닦아오며 마침내 팀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 그럼에도 매일 진상 고객을 상대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서로의 고단함을 아는 이들이기에 의리는 깊다. 단순히 부자 남자를 만나 인생이 180도 바뀌는 신데렐라 스토리와 ‘킹더랜드’만의 차별점이라 볼 수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킹더랜드’의 전개 과정이 ‘뻔하다’고 느껴지면서도 시청자의 호응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인물 설정의 특이함 때문”이라며 “천사랑은 감정 노동자로 등장하고, 그런 틀 안에서 구원이라는 새로운 왕자님이 탄생했다. 천사랑과 구원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그리고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구원의 태도로 시청자들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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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캔디 無' '복수·폭력有' 김은숙의 뉴 월드

백마 탄 왕자도 아니고 신데렐라 스토리도 아니다. 복수극이다. 김은숙 작가가 내놓을 신작 '더 글로리(The glory)'를 향한 글로벌 관심이 상당하다. 쓰는 대본마다 히트를 기록한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은 많았다. '더 킹 : 영원의 군주'가 세계적인 인기를 끈 만큼 넷플릭스·애플TV·디즈니 플러스 등 김은숙 작가의 다음에 대한 글로벌 플랫폼에서 주목도 높았다. '더 글로리'는 아직까지 플랫폼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넷플릭스와 tvN 편성이 유력하다. 더욱이 관심을 끄는 건 내용이다. 그간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 온 김은숙 작가가 이번엔 달라졌다. 건축가를 꿈꾸던 송혜교(문동은)가 고등학교 시절 잔인한 학교폭력으로 자퇴를 한 후 가해자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이의 담임 교사로 부임해 그때부터 철저한 혹은 처절한 복수를 시작하는 사악하고 슬픈 이야기다. 재미있는 점은 구성이다. 남여 주인공 구조가 아닌 여여·남이다. 송혜교는 사립초등학교 교사 문동은을 연기한다. 그리고 학창 시절 송혜교에게 학교 폭력을 가한 주범 박연진 역할은 아직 미정. 극중 인플루언서다. 남자 주인공은 성형외과 개업의이자 송혜교에게 왕자님이 아닌 칼춤 추는 망나니가 되어 줄 주여정 역할이다. 김은숙 작가의 남여 러브스토리 인물관계도와 상당히 거리가 멀다. 대본에는 복수도 있고 분륜도 있다. 학교 폭력으로 시작하는 내용이기에 폭력도 있다. 매일 뒤돌아서 훌쩍이는 캔디·곤란할 때 꼭 등장하는 백마 탄 왕자·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 2세·눈치없이 꼭 끼지만 어딘가 끌리는 서브 남주 등 신데렐라 러브스토리로 정점을 찍은 김은숙 작가의 필모그래피서 찾아볼 수 없는 설정이다. 여기에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왓쳐' 등 장르극의 연출에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안길호 감독이 함께 하며 이들이 그릴 복수 휴먼극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더 글로리'는 송혜교가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했지만 나머지는 미정이다. 촬영은 하반기에 들어갈 예정. 김은숙 작가는 촬영 전 8부작 대본을 모두 쓰겠다는 계획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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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마성의 기쁨' 최진혁♥송하윤, 편성아픔 딛고 반전 보여줄까(종합)

편성까지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을 겪었던 '마성의 기쁨'이 반전을 보여줄까. '마성의 기쁨'은 지난해 최진혁, 송하윤을 일찌감치 캐스팅하고 MBC 총파업 전 편성이 유력한 작품으로 제작에 돌입했다. 총파업이 운명을 갈랐다. MBC에서 최종 편성이 불발됐다. 제작 위기 속 기다림이 이어지던 중 드라맥스, MBN과 손잡았다. 동시 방영으로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 전작 '리치맨'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를 넘어서는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펠리스 두베홀에서 드라맥스, MBN 새 수목극 '마성의 기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진혁, 송하윤, 이호원, 이주연, 최지연 작가, 김가람 PD가 참석했다. '마성의 기쁨'은 자고 일어나면 지난날의 기억이 사라지는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남자 최진혁(공마성)과 누명을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톱스타 송하윤(주기쁨)의 황당하지만 설레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최진혁은 지난해 방영된 OCN 주말극 '터널'을 통해 3년 만에 복귀, 기분 좋은 흥행 행보를 걸었다. 이후 일찌감치 차기작 '마성의 기쁨'을 택했으나 편성이 늦어지며 1년 여 만에 복귀하게 됐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보다 러브스토리라는 표현이 더 와닿는다. 가을에 잘 맞는 드라마다. 처음부터 대본을 보고 끌렸다. 솔직하고 멋있는 공마성이 좋았다. 기쁨이와의 멜로라인에도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기다림이 길었지만 대본에 대한, 작품에 대한 믿음으로 기다렸다. 송하윤과의 호흡에 대해선 "연기하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진심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부분이 잘 맞았다. 동화 같은 얘기지만 공감 갈 수 있도록 연기했다. 오글거리는 부분도 많은데 재밌게 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KBS 2TV '쌈, 마이웨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확실한 입지를 다진 송하윤은 이번에 '여자 1번'으로 올라서며 '마성의 기쁨' 주기쁨 역할을 따냈다. 송하윤은 "처음에 편성 불발이 속상했는데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한마음으로 기다렸다. 스토리에 대한 어떤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시간을 지우는 남자와 시간을 기억하는 여자의 이야기인데 이 안에서 주는 슬픈 이야기들이, 즐거움들이 뚜렷하다. 그 부분들이 만화적이면서도 현실적이라서 울고 우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대본 안의 콩닥거리는 사랑이 너무 좋았다"고 강점을 어필했다. '마성의 기쁨' 김가람 PD는 "'마성과 기쁨이가 순수하고 예뻐서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각박하게 사는데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흔하게 많이 보는 리얼 베이스의 드라마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신데렐라가 왕자님을 만난 그런 그림이다. 판타지 같은 느낌이 많지만, 그 판타지 안에서 잊고 살았던 사랑의 의미를 새겨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소개했다.첫 방송 전부터 대만에 선판매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마성의 기쁨'. 최진혁과 송하윤은 "대만 쪽에서 관심이 있다고 전해들었을 때 감사하고 행복했다. 촬영장 분위기도 더 좋아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지난 6월 중국 하이난에서 더위와 싸우며 치열하게 촬영을 시작했고, 폭염 속 4개월 넘게 촬영을 진행하며 첫 방송만을 향해 걸어왔다. '마성의 기쁨'은 5일 오후 11시 드라맥스와 MBN에서 동시 첫 방송.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8.09.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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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 '마성의 기쁨' 택한 이유 "송하윤과 멜로라인 설렘↑"

배우 최진혁이 '마성의 기쁨'을 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펠리스 두베홀에서 드라맥스, MBN 새 수목극 '마성의 기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진혁, 송하윤, 이호원, 이주연, 김가람 PD가 참석했다. 최진혁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보다 러브스토리라는 표현이 더 와닿는다"면서 "가을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호원, (이)주연 씨의 러브라인도 굉장히 재밌다. 기대해달라"고 소개했다. 송하윤은 "촬영을 시작한 지 4~5개월 정도 됐다. 즐겁게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즐거움이 안방극장에도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기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최진혁은 "'마성의 기쁨'이란 작품을 본 지는 오래 됐었다. '터널'이 장르물이라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대본을 보고 끌렸다. 작품을 택할 때 무조건 대본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하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기쁨이와의 멜로라인에 설렌 부분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마성의 기쁨'은 자고 일어나면 지난날의 기억이 사라지는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남자 최진혁(공마성)과 누명을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톱스타 송하윤(주기쁨)의 황당하지만 설레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5일 오후 11시 드라맥스와 MBN에서 동시 첫 방송.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8.09.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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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응답하라 8090"…'냉부' 변진섭, 그땐 그랬지

가수 변진섭이 8090세대들의 추억을 소환했다.변진섭은 1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이날 '8090세대의 지드래곤' 변진섭과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의 등장에 스튜디오는 설렘으로 가득 찼다. 출연진들은 저마다의 학창시절 추억을 소환했고, 이들의 팬심에 힘입어 변진섭은 즉석에서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변진섭은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것뿐만 아니라 1집과 2집 모두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변진섭은 "1990년도 연예인 소득 1위였다. 당시 앨범 판매 수익만 15억 원이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그러면서 "그 수익으로 프로덕션 대표는 가로수길에 빌딩을 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연복은 "당시 내 월급이 70만 원이었을 때다"고 놀라워했다.또한 변진섭은 본인을 발라드 장르의 창시자라고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변진섭은 "발라드가 원래 있긴 했지만, 발라드라는 명칭을 쓴 건 제가 처음이었다"고 했다. 이에 김완선은 "당시 발라드는 그냥 가요라고 불렸다. 변진섭 덕분에 팝스러운 가요가 됐다"고 거들었다.이어 변진섭은 "처음에는 발라드의 왕자였는데, 뒤로 후배들이 많이 생겼지 않냐. 신승훈 씨에게 왕자를 물려주고, 전 황제가 됐다. 성시경이 나온 뒤에는 신승훈이 황제, 내가 레전드가 됐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전했다. 변진섭은 "아내와 띠동갑 차이가 난다"면서 "아내가 전(前) 싱크로나이즈드 국가대표 출신 선수다. 만남을 가져도 선수촌 통금 때문에 밤 10시면 들어가야 했는데, 왠지 그런 점이 더 마음에 들었다. 신데렐라 같았다"고 했다.이후 공개한 변진섭의 냉장고에는 각지의 팬들이 보내온 정성 어린 선물들이 가득해 눈길을 끌었다. 도라지 정과부터 게장·무말랭이무침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변진섭은 뿌듯한 듯 설명했고, 안정환은 "공짜로 사신다"고 부러워해 웃음을 안겼다.이러한 팬들의 사랑에 변진섭은 팬과의 캠프 행사로 보답하고 있다고. 변진섭은 "1년에 한 번, 데뷔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하고 있다"면서 "올해로 벌써 28회를 맞았다"고 전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9.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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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 오세득·레이먼킴, 발라드의 황제 변진섭 입맛 저격[종합]

'냉부' 오세득과 레이먼킴이 변진섭의 육해를 오가는 입맛을 사로잡았다.변진섭은 1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게스트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이날 원조 오빠 부대를 이끈 발라드의 황제의 등장에 스튜디오는 설렘으로 가득 찼다. 과거 추억을 회상하며 셰프들은 "태어나서 처음 피아노 악보를 산 게 '희망사항'이었다"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들었다"고 팬심을 고백했다.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맞은 변진섭은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1집에 이어 2집 역시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변진섭은 1990년도 연예인 소득 1위를 차지하기도. 변진섭은 "당시 앨범 판매 수익만 15억 여 원이었다. 프로덕션 대표가 가로수길에 빌딩을 짓기도 했다"면서 "그렇다고 노력을 안 한 건 아니다. 후배 양성하고 제작도 하면서 지출도 많이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발라드 장르의 창시자라고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변진섭은 "우리나라에 발라드 곡이 원래 있긴 했지만, 발라드라는 장르를 제일 처음 쓴 건 나였다"고 했다. 이에 김완선은 "당시 발라드는 그냥 가요였다. 변진섭 덕분에 팝스러운 가요가 됐다"고 거들었다.이어 "처음에는 발라드의 왕자였는데, 제 뒤로 후배들이 많이 생겼지 않냐. 신승훈 씨에게 왕자를 물려주고, 전 황제가 됐다. 이후 성시경이 나온 뒤에는 또 신승훈에게 황제를 물려주고 결국 레전드가 됐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러브스토리도 전했다. 변진섭은 "아내가 12세 띠동갑 연하다"면서 "전(前) 싱크로나이즈드 국가대표 출신 선수다. 만남을 가져도 선수촌 통금 때문에 밤 10시면 들어가야 했는데, 왠지 그런 점이 더 마음에 들었다. 신데렐라 같았다"고 말했다.이어 변진섭은 육지를 느낄 수 있는 고기 요리인 '난 그런 고기가 좋더라'와 바다를 느낄 수 있는 '해산물 요리를 잘 만드는 셰프'를 주문했다. 첫 번째 대결은 오세득와 유현수의 맞대결. 오세득은 중국식 돼지고기 요리인 '난 돼지고기가 좋더라'를, 유현수는 살치살을 이용한 롤 요리인 '바람은 널 살치게 하네'를 요리했다. 승자는 오세득. 변진섭은 "새콤한 동남아 음식 같은 향이 난다. 자칫 퍽퍽할 수 있는 살코기를 국물이 커버해준다. 산초장아찌가 생각하던 맛과 달라 냉장고에 묵혀뒀었는데 요리에 쓰니 확 다르다"고 평했다.두 번째 대결로는 정호영과 레이먼킴이 맞붙었다. 정호영은 갈치 튀김과 해산물버터볶음 요리인 '갈치 많이 먹어도 배 안 나오는 남자'를, 레이먼킴은 젓갈볶음밥과 랍스터 새우 세비체 요리인 '젓갈볶음밥을 잘 만드는 남자'를 만들었다. 승자는 레이먼킴. 변진섭은 "방송을 보면서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았는데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 얌운센을 좋아하는데, 그것처럼 좋다"고 평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9.1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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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 변진섭 "띠동갑 아내, 前 싱크로나이즈드 국가대표 출신"

'냉부' 변진섭이 러브스토리를 전했다.변진섭·김완선은 1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이날 김완선은 변진섭의 아내에 대해 "굉장히 미인이고 어리다"며 칭찬의 말을 쏟아냈다. 이에 변진섭은 "12세 연하다. 이제는 어리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아내가 전(前) 싱크로나이즈드 국가대표 출신 선수다. 만남을 가져도 선수촌 통금 때문에 밤 10시면 들어가야 했는데, 왠지 그런 점이 더 마음에 들었다. 신데렐라 같았다"고 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9.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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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②] '신네기' 안재현, 발연기 논란 지운 최후의 승자

최후의 승자는 안재현이다. 지난 1일 종영한 tvN 금토극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는 큰 반향 없이 막을 내렸다. 시청률은 2%대에 머물렀고, 화제성도 높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재현의 필모그래피에선 중요한 작품이 됐다. 극 중 안재현은 재벌가 하늘집의 첫째 강현민 역을 맡았다. 카사노바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첫 회부터 여자를 꾀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우연히 만난 박소담(은하원)에게도 카사노바의 매력을 보여준다. 그리곤 박소담에게 빠졌다가 다시 자신만을 바라보는 손나은(박혜지)에게 마음을 주는 역할이다. 스토리만 보면 전형적인 두 번째 남자주인공. 그러나 안재현은 주인공 정일우 못지않은 매력으로 주목받았다. 왜 이제서야 카사노바 역할을 맡았는지 신기할 만큼 능글맞은 대사와 눈빛이 잘 어울렸다. 그렇게 장난기 넘치는 표정을 짓다가도 가끔씩 보여주는 특유의 새침하고 진지한 눈빛으로 속내를 알 수 없는 강현민을 잘 표현했다. '신네기' 전, 배우 안재현의 대표작은 KBS 2TV '블러드'(2015)였다. 뜨거운 인기를 얻어 대표작이 아니라, 그가 많은 이들로부터 발연기라는 놀림을 받았기에 대표작이다. 당시 안재현이 총에 맞으며 보여줬던 연기는 네티즌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곤 했다. 그랬던 안재현이 '신네기'를 통해 발연기 논란을 깨끗히 지워냈다. 누구도 강현민이 된 안재현의 연기를 지적하는 이는 없었다. 오히려 아내 구혜선과의 러브스토리와 맞물려 로맨틱 코미디에 딱 어울리는 달달한 배우로 성장했다. 안재현의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 '신네기'로 발연기의 그림자를 벗어나 빛나는 배우가 된 안재현의 다음 필모그래피가 기다려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6.10.0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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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꾼' 안재현, '신네기'로 진짜 로코남 될까

사랑꾼 안재현이 tvN 금토극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안재현은 오는 8월 12일 첫 방송되는 '신네기'에서 로열패밀리 하늘집의 첫째 강현민으로 분한다. 제작진이 공개한 캐릭터 설명에 따르면, 강현민은 태어날 때부터 돈, 여자, 외모 모든 걸 다 가진 슈퍼재벌 3세로, 능글맞음과 위트로 중무장했지만 범접할 수 없는 재벌 3세 아우라를 뿜어내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공개된 캐릭터 사진에는 슈퍼재벌 3세로 변신한 안재현의 모습이 담겨있다. 세련된 패션과 특유의 '꿀눈빛'이 눈길을 끈다. 제작사 측은 "강현민은 안재현을 위한 캐릭터라고 할 만큼 안재현이 맞춤옷을 입고 다양한 매력을 분출했다"면서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색깔을 입힌 안재현의 강현민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안재현은 아내 구혜선과의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로 단숨에 사랑꾼으로 떠오른 바 있다. 그가 '신네기'를 통해 배우로서도 '로코남'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신네기'는 통제불능 꽃미남 재벌 형제들과 그들의 인간만들기 미션을 받고 로열패밀리가 하늘집에 입성한 하드캐리 신데렐라의 심쿵유발 동거 로맨스. 정일우, 안재현, 박소담, 이정신, 최민, 손나은 등이 출연한다. 박정선 기자 2016.07.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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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 13~14 드라마 속 최강케미 커플은?

학원물이든 스릴러든, 한국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누가 뭐래도 로맨스다. 법정과 회사, 학교에서 벌어지는 감칠맛 나는 로맨스가 없다면 결국 흥행 참패의 쓴맛을 보게 되기 때문. 따라서 남녀 주인공 사이의 '케미'('케미스트리'의 줄임말. 주로 남녀 간에 서로 강하게 끌리는 감정 혹은 궁합이라는 뜻)는 제작진이 드라마가 기획될 때부터 머리를 싸매고 고려해야 하는 핵심 포인트가 된다. 최근 2년 동안에도 수많은 케미 커플이 안방 시청자들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판타지를 대리 충족시켰다. 별에서 온 남자가 톱스타와 사랑을 나누는가 하면,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빈부격차를 뛰어넘는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다. 시대까지 뛰어넘은 90년대 초 젊은이들의 아련한 풋사랑도 시청자들을 애태웠다.그렇다면 2013-2014 드라마 속 '최고의 케미 커플'은 누구일까. 리서치 전문 사이트 소비자 리서치패널 틸리언(www.tillionpanel.com)을 통해 1만 853명의 네티즌이 설문에 참여했다. 본문에는 7위까지만 소개한다. KBS 2TV '굿닥터'의 주원(박시온)-문채원(차윤서) 커플이 8위(4.9%, 528명),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김용림(최여사)-허진(임실댁)이 9위(4.9%, 533명), JTBC '밀회'의 김희애(오혜원)-유아인(이선재) 커플이 10위(4.2%, 452명)에 올랐다. ▶1위 김수현(도민준)-전지현(천송이) (32.4%, 3521명)작품: SBS '별에서 온 그대' 대륙의 13억 인구를 사로잡은 도교수님과 톱스타 천송이가 400살이 넘는 나이차를 극복하고 1위에 올랐다. 실제로도 두 사람은 1988년생과 1981년생으로 7살의 나이차가 나는 커플. 영화 '도둑들'에서 멋진 연상연하 커플을 보여준 데 이어 브라운관에서도 능숙한 호흡을 보여줬다.특히 무심한듯 시크한 도민준의 매력과 통통 튀는 천송이의 조합은 2030 여성들에게 연하남의 매력을 심어주기 충분했다는 평이다. 몇백년 전 자신이 지키지 못했던 여자와 다시 사랑에 빠지고,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도민준의 순정이 눈길을 끌었다. 고향으로의 귀환을 눈앞에 두고 운명적인 사랑을 거부하려 했지만, 결국 첫사랑의 매력에 굴복하는 스토리는 다소 황당무계해 보일 수도 있는 설정. 그럼에도 15초만에 모두를 사로잡는 전지현의 매력이 이 판타지에 설득력을 부여했다는 평이다.▶2위 이민호(김탄)-박신혜(차은상) (12.0%, 1307명)작품: SBS '상속자들' 국내 최고 재벌 제국그룹의 상속자, 그리고 제국그룹 회장 저택 가정부의 딸 사이의 로맨스를 그려내며 한국판 신데렐라 스토리의 정점을 찍었다. 돈많고 잘생기고 키까지 큰 김탄과 가난하지만 꿋꿋이 살아가는 차은상의 러브스토리는 방송 전에는 파리의연인(한기주-강태영), 시크릿가든(김주원-길라임) 등 김은숙 작가의 전작들 속 커플의 아류작이라는 우려를 낳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극중 이민호와 박신혜는 대한민국 상위 1% 집안의 학생들이 모였다는 제국고등학교라는 배경을 통해 현대 사회를 그려내는 커플로 거듭났다. 특히 이민호는 사랑을 위해 자신의 지위와 사회적 시선까지도 과감히 내던지는 모습으로 여성들의 판타지를 제대로 건드렸다. "나 너 좋아하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진" 등 오글거리지만 왠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대사들도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3위 정우(쓰레기)-고아라(성나정) (10.3%, 1117명)작품 : tvN '응답하라 1994'전세값에 울고 웃는 현실적이고 평범한 커플, 90학번 김재준과 94학번 성나정이 3위에 올랐다. 순위 안에 들어간 커플 중에서 '가장 옆집에 살고 있을 법한' 현실적인 커플이다. 특히 드라마가 방송되는 동안 이들과 동시대를 살았던 30-40대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캠퍼스와 하숙집에서의 풋풋한 사랑도 볼만했지만, 이후 눈코뜰새없이 바쁜 현실을 이겨내면서도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더욱 감동을 자아냈다. 극 초반 남매같은 설정으로 만나기만 하면 서로의 머리채를 잡고 죽기 살기로 흔들어 대던 모습에서 달달한 커플로 발전하는 과정 또한 우리 주변 커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4위 김우빈(최영도)-박신혜(차은상) (6.3%, 681명)작품: SBS '상속자들' 드라마의 메인 커플인 이민호-박신혜 만큼이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케미 커플'이다. 호텔 '제우스'의 상속자 김우빈은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제국고등학교에 입학한 박신혜를 골탕먹이기 위해 접근했다가 덜컥 사랑에 빠져버렸다. 이민호(김탄)만 바라보는 박신혜를 원망하기는 커녕 그녀가 힘들 때마다 흑기사처럼 등장하며 모든 여성의 '워너비 남자'로 등극했다. '까칠한 남자' 김우빈이 박신혜에게만은 따뜻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는 달달한 모습은 메인 커플만큼의 지지를 받기 충분했다. 특히 "넌 왜 맨날이런데서 자냐. 지켜주고 싶게" "눈 그렇게 뜨지마. 떨려" 등 김우빈의 돌직구 대사는 박신혜 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르륵 녹였다. 매회 방송이 끝난 후 '상속자들'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우빈과 박신혜가 잘되게 해주세요' 라는 청원글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5위 소지섭(주중원)-공효진(태공실) (6.0%, 648명)작품: SBS '주군의 태양' '소간지' 소지섭과 '공블리' 공효진의 완벽 케미가 돋보였다. 소지섭은 첫사랑의 저주에 시달리며 난독증을 앓고 있는 오만방자한 재벌남 주중원을, 공효진은 사고로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갖게 된 태공실을 연기했다. 까칠한 소지섭은 공효진을 '천방지축'이라고 생각하며 한심해 하지만 점차 공효진의 매력에 빠지면서 무장해제 됐다. 소지섭은 '공효진으로 인해 자신의 세계가 흔들리고 있다'며 공효진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선을 긋지만 계속해서 끌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노릇. 공효진이 다른 남자와 데이트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입가에 미소를 띄우거나 망원경 보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것을 빌미로 다정한 포즈를 연출하기도 했다.182cm의 장신 소지섭은 여자 중 큰 키를 가진 공효진의 키(172cm)를 가뿐히 커버해 '비주얼 커플'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6위 지창욱(타환)-하지원(기황후) (5.9%, 644명)작품: MBC '기황후' 매력적인 고려 여인 하지원(기승냥)과 원나라 황제 지항욱(타환)이 아홉살이란 나이차가 무색할 정도로 달달한 케미를 뿜어내고 있다. 고려의 폐주인 왕유(주진모)와 사랑에 빠져 아이까지 낳은 하지원은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지창욱과 정략 결혼했다. 하지만 자신만 바라보는 헌신적인 지창욱에게 점차 마음을 빼앗겼다. '승냥바라기' 지창욱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두 사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지지도 쏟아졌다. 특히 하지원 대신 독화살을 맞은 지창욱이 하지원에게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모습은 애틋함을 자아냈다. 지창욱이 독화살을 맞은 후 탕약조차 삼키지 못하고 사경을 헤매자 하지원은 탕약을 입에 머금은 채 지창욱에게 입을 맞추는 일명 '탕약키스'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여버렸다.▶7위 이종석(박수하)-이보영(장혜성) (5.3%, 571명)작품: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기대 이상의 케미를 보여줬다. 방송 전 이보영과 이종석이 10살이라는 나이차 때문에 ‘잘 어울릴까’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매회 방송이 거듭될 수록 둣 사람은 완벽한 연상연하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이보영은 '자뻑'에 사는 이기적인 성격은 국선전담변호사 혜성을, 이종석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가진 수하를 연기했다. 특히 이종석은 10대 특유의 풋풋함과 10년 동안 이보영만을 찾는 순애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순수한 수하 캐릭터를 완성했다. 밤길에 불량 학생들을 만난 곤란한 상황에 처한 이보영을 구해주는 모습에서 남자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피곤한 이보영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버스 안에서 자리를 마련해주거나 밤길을 걱정해 집 앞까지 바래다주며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높이기도 했다. 원호연·이승미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4.04.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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